프린치페스에 대하여 - 3편. 프린치페스로 가는 여정 ②
히트게임즈
202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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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치페스에 대하여 - 3편. 프린치페스로 가는 여정 ②
해당 게시글은 Gamefound의 아래 글을 일부 번역한 글입니다.
https://gamefound.com/en/projects/leo-soloviey/principes/updates/2

모든 게임은 하나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됩니다.
프린치페스 프로젝트에 거의 온전히 바친 한 해, 2024년이 저물어가는 지금이야말로 이 모든 것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더 자세히 나누기에 좋은 때인 것 같습니다.
지난 업데이트에서 제 배경에 대해 큰 틀을 그려보았습니다. 말씀드렸듯이, 저는 늘 역사와 게임을 사랑해 왔습니다. 게다가 저는 문화와 지난 시대의 물질적 예술을 항상 소중히 여기는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이 토대는 제가 착수하는 모든 프로젝트의 뿌리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프린치페스의 실질적인 시작점은 과연 언제였을까요?
2. 운명적인 여정
흔히 그렇듯, 여행은 새로운 아이디어에 불을 지필 수 있습니다.
건축학 공부를 마친 2020년 여름, Bretwalda가 아직 초기 프로토타입 단계에 있을 무렵, 저는 졸업을 기념하며 일생일대의 여행을 떠났습니다. 당시 여자친구와 함께, 폴란드(포즈난)에서 네덜란드(로테르담)까지 자전거로 가기로 했습니다. 예기치 못한 사정으로 계획을 조금 수정해야 했지만, 그래도 폴란드-독일 국경에서 독일-네덜란드 국경까지 약 700km를 완주해냈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자전거를 탔던 건 초등학교 때였으니(정말로, 저는 전혀 준비가 안 되어 있었습니다), 제게는 꽤나 대단한 경험이었습니다. 당연히 모험도 따랐습니다. 바로 첫날, 낡은 자전거가 완전히 고장 나버려서, '새' 중고 자전거를 사러 몇 시간을 걸어 되돌아가야 했죠. 다행히도 그 자전거는 우리에게 충실했고, 10일간의 라이딩 끝에 우리는 자랑스럽게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보고 싶었던 주요 명소들을 표시해 둔 지도의 일부입니다. 자전거 경로는 짙은 회색으로, 빨간 선은 제가 앞서 차로 이동했던 경로를 나타냅니다.
여행 중 우리는 독일을 동에서 서로 가로질렀습니다. 부끄럽게도, 이 아름다운 나라에서의 첫 휴가였습니다(이전에는 차로 지나치기만 했었죠). 가는 길에 우리는 하르츠 산악 지대를 가로질렀는데, 이곳은 로마네스크 건축의 보석들로 가득한 지역이었습니다. 12세기와 13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교회, 대성당, 성, 그리고 마을들 말이죠. 우리는 숨막히게 아름다운 크베들린부르크, 고슬라르의 웅장한 궁전, 그리고 힐데스하임의 상징적인 성 미하엘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폴란드에서는 그 시기(PRINCIPES가 묘사하는 시대)의 주요 교회 거의 전부가 훗날 고딕 양식으로 재건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저는 13세기 피아스트 공작들의 통치 시기에 크라쿠프의 바벨 언덕이 어떤 모습이었을지 생생하게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아, 정말이지 마법 같은 여정이었습니다…

고슬라르 황궁의 교회 탑에서 바라본 풍경

오스나브뤼크의 성 베드로 대성당
고향에 대한 낭만적 환상
우리는 로테르담에서 2주 넘게 머물렀는데, 그동안(그곳의 가족을 방문할 때면 늘 그랬듯) 여행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간단한 임시직 일을 했습니다. 주로 식물을 포장했고, 한번은 잔해 폐기물을 분류하기도 했죠. ;) 일과를 마치고 긴장을 풀기 위해, 저는 언젠가 디자인할지도 모를 미래의 게임들을 꿈꾸곤 했습니다.
거의 한 달간의 해외 생활 끝에, 저는 제가 떠나온 땅이 그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중세 폴란드를 배경으로 한 게임이라는 아이디어는 늘 제 마음 한구석 어딘가에서 끓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 분열기 폴란드 왕국의 복잡다단한 역사를 훌륭하게 그려낸 유튜브 애니메이션 영상 시리즈를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저는 그 시리즈 전편을 단숨에 정주행했고, 바로 그 순간 이것이야말로 게임에 완벽한 주제임을 깨달았습니다. 1202년, 땅이 네 개의 동등한 조각으로 나뉘던 그때 시작되는 이야기, 폴란드판 왕좌의 게임 100년사 말입니다…

프린치페스 표지의 첫 스케치.
당시 저는 여전히 Bretwalda 제작에 깊이 몰두해 있었기에, 두 프로젝트 사이의 연결고리는 분명합니다. 처음부터 저는 프린치페스를 그 시리즈의 연장선으로 구상했고, 그래서 표지의 유사성과 네 명의 통치자가 공통의 욕망의 대상을 응시하는 모티프가 담긴 것입니다. 이 경우 그 대상은 비어 있는 왕좌와 분열된 폴란드 왕국의 버려진 왕관이었죠. 보시다시피, 원래 기획했던 게임 제목은 지금과 달랐고, 공국 중 하나의 문장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여행 막바지에, 저는 네 주요 분파(공국)의 문장을 크레용으로 그렸습니다.
귀향, 그리고 아이디어의 부활
그렇게 단 세 장의 스케치를 들고 저는 집으로 돌아와, 그것들을 아이디어로 가득한 서랍 속에 넣어두고는 다시 Bretwalda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그 그림들은 꼬박 3년 동안 저를 기다렸고, 마침내 2023년 여름, 저는 그것들을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첫 업데이트에서 언급했듯이, Bretwalda 작업을 마쳤을 때(캠페인이 끝나고 얼마 후), 저는 폴란드에서 '벚꽃이 만개한 땅'이라 부르는 곳을 배경으로 한 또 다른 게임을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게임 작업은 이미 상당히 진척되어 있었지만, 그때 폴란드 문화국가유산부 장관 장학금에 지원할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저는 이 장학금의 성격과 목표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주제를 제가 이미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래서 2023년 8월 지원서를 제출했습니다.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저는 게임의 잘 다듬어진 명함이라 할 수 있는 표지를 디자인하기로 했습니다. 발표 자료에 새로운 스케치 몇 점과 기획하는 사업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더했습니다. 게임 보드의 첫 버전도 이때 처음 모습을 드러냈는데, 이건 별도의 업데이트로 다루겠습니다. ;)

포토샵 작업 첫날의 거친 표지 스케치.

그리고 여러분이 아시는 완성된 버전.
몇 달 후인 2023년 12월, 저는 긍정적인 결정을 받았습니다. 저는 완전히 방향을 전환했고, 그 이후로 줄곧 프린치페스에 100% 집중해 왔습니다. 2024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멋지고도 가장 치열하게 일한 한 해였습니다. 2025년도 이만큼, 아니 더 좋은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곧 다시 뵙겠습니다. 계속 함께해 주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